안녕하세요~ 2달러입니다.
대학교 때 동문들이 제주도에 땅을 구입한 뒤 목조 건물 4채를 직접 짓게 되었고
드디어 이번에 완성하게 되어서 놀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오랜만에 제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2박 3일 제주 여행
토요일 밤늦게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지인 부부가 제주도 동남쪽 신풍리에 살고 있어서 고속버스를 타고 1시간가량 이동했습니다. 집 4채의 주인이 모두 제주도에 있는 것은 아니고 제주에 사는 부부와 부산에 있는 지인 한 분 더 제주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고속버스에서 내리니 자가용으로 마중 나와 있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늦은 시간이라 지인 부부가 살고 있는 집으로 바로 들어갔습니다.
다른 손님들도 제법 있어서 인사를 하고 함께 합석했습니다. 술 한잔하고 있더라고요. 여동생이 오빠 주려고 오늘 바닷가에 들어가서 문어 잡았다며 한 접시 내왔습니다. 해녀도 아닌 것이 어떻게 물속에서 문어를 잡는 것인지 갈고리로 잡았다고 그러는데 제법 큰 놈이더라고요. 남편분이 대처서 내어 왔는데 소금장에 찍어 먹으니 제법 맛나더라고요. 술을 한 잔 두 잔 마시고 있으니 안주가 계속 하나씩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이번에 가라아게가 살포시 나오더니 부추무침도 나와줍니다. 가라아게 너무 바삭하고 단백하니 맛돌이더라고요 부추도 싱싱하니 맛났습니다. 무슨 일본의 이자카야에 와서 술 마시는 분위기였어요
밤늦게까지 오랜만에 애기를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밤늦게 또 다른 손님이 왔는데 유명한 가게에서 밀크티와 빵 에그타르트를 사가지고 방문했지 뭐애요
와~ 에그타르트 너무 달콤하고 단백하더라고요
밀크티도 너무 맛있네요. 역시 디저트랑 먹으니 맛이 판타스틱합니다.
첫째 날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일찍 숙소로 들어가 잠을 청했습니다. 사실 잠이 안 와서 참깨 사발면 하나 먹고 잤습니다. 헤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직접 지은 목조건물 4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집도 한번 지어본 경험도 없는 사람이 목수, 전기공, 배관공 등을 직접 불러서 한 땀 한 땀 손으로 1년 조금 넘게 지었다고 하네요. 정말 제주에 있는 별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집을 짓기 전에 설계라는 것을 먼저 하는데, 다들 미대 출신들이라 컴퓨터에서 실외며 실내 스케치를 아주 멋스럽게 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자기가 살집을 직접 스케치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내부의 침실 화장실 싱크대 다락방 등 모두 직접 설계를 했다고 하네요
아침에 가니까 식탁에서 김밥을 한창 말고 있더라고요. 김밥 한 줄 먹고 제주 여행 가야죠
이집 김밥이 맛있습니다. 집하나 더 지어서 김밥 집 오픈한다는 소리가 있더라고요
거실에 식물들 엄청 많이 키우네요. 따로 밭도 있고 가끔 농사도 짓기는 하나 보더라고요.
제주 사는 부부는 남편이 글 쓰는 작가랍니다.
목조건물인데 천장이 어마 무시하게 높습니다. 들어오면 뭔가 확 터 여진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지인들이 죄다 예술가들이라 그림들이 벽에 많이 걸려져 있어요
선반들도 이쁘게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손으로 만들어진 거라 정성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은 김밥 말고 나머지 사람은 만들어지는 김밥 그때그때 바로 순삭 해 버리고 있습니다.
와 정말 맛나네요
다음 코스는 떡볶이입니다. 떡국떡이 남아서 한 번 만들어 봤다는데 별 재료 없이 이것도 맛있네요.
후딱 아침식사하고 나오니까 2번 집 주인이 집안에 있는 식탁이 너무 작아서 다시 만들고 있었습니다.
벌써 3번째 도전이라고 하네요.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가 봅니다. 제주도에 내 집 마련이라는 꿈 정말 환상적이네요. 잠시 작업할 동안 같이 올라간 형님과 동내 한 바퀴 산책을 했습니다. 주위에 귤 밭이 정말 많았습니다. 귤이 너무 많아서 살짝 따먹어도 모를 것 같았어요.
동내 강아지도 반겨주고 동내를 지키는 아주 큰 나무도 있었어요.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산이다. 커다란 사발 모양의 분화구가 특징으로, 분화구 내부의 면적은 129,774m²이다. 높이는 182m이다. 성산 일출봉에서의 일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돋이로 꼽히며 영주십경 중 하나이다. -출처 위키백과-
산책 마치고 가까이에 있는 성산 일출봉에 다녀왔어요. 경치가 정말 좋네요.
사실 여기 오래 산 부부는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쪽으로 오더라고요. 여기는 성산일출봉 뒤쪽인데 일본이 태평양전쟁 당시에 파 놓은 동물이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벽화인 줄 알았는데 이끼와 식물들이 벽에 너무 이쁘게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곳 앞 바닷가가 그렇게 수영하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생각보다 10월쯤에 날씨는 차갑지만 물 온도가 따뜻해서 수영하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수영 마치면 단골 호프집이 있는데 그곳에 자주 가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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